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암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예후가 노년층보다 더 적잖게 좋지 않은 사례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 암 환자에게서 예후가 나쁜 과학적·의학적 이유를 중심으로 암 진단 시점, 진행 속도, 치료 반응성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려 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건강한 세대인 것 같으나, 몸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쪽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네요. 몸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진단이 늦춰지는 젊은 암
젊은층에서 암의 예후가 나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보통 진단이 늦어진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가장 암을 키워버리는 일입니다.
보통 암은 노화와 함께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20~30대는 본인 스스로도 건강에 대해 방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 경미한 증상을 무시하거나, 질병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의료기관에서도 젊은 환자의 경우 암보다는 일반적인 염증, 위염, 생리불순, 근육통 등으로 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검진조차 지연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예를 들어 복부 통증을 호소해도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진돼버리거나,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를 스트레스로만 간주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진단 지연은 암이 조기 발견되는 기회를 놓치게 하며, 결국 치료 시점이 늦어지면서 예후에도 상당히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 항암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도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젊은 층이라고 해도 가족력, 지속적인 증상,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병원 방문 시에도 “혹시 암 가능성은 없을까?”라는 인식 전환이 아주 필요합니다.
나도 '암에 걸릴수 있겠다'는 자각을 하는 생각이 무척 중요합니다. 당장 어떤 심각한 증상은 아니나, 나 자신만이 갖고 있는 몸에 대한 느낌이 전보다는 다르게 온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검사를 빨리 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떤 암은 아예 초기에 증상조차 없으므로 내가 전혀 암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고 살다가, 시간이 지나 증상이 점점 나타나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절망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젊은 암
젊은층들의 암은 비교적 빠르게 전이되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세포 분열이 활발한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신체 전반의 재생력이 좋은 시기인 20~30대는 일반 세포뿐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 속도 또한 매우 빠르고, 이로 인해 암의 진행 속도가 노년층보다 훨씬 빠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 대장암, 위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 유형에서 젊은 환자의 암은 조직학적으로 악성도가 높고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암이라 하더라도 젊은 층이 더 공격적인 형태를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젊은 층 암의 상당수는 유전적 돌연변이와 관련되어 있고, 이 경우 암의 형태가 더 예측 불가능하고 재발률이 높은 유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암이 빠르게 자라고 전이되면, 치료 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장기 손상이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젊은 나이라는 이유로 “암이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암과 싸움에서 시간을 뺏기는 원인이 되며, 젊은 암일수록 진단과 치료의 속도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젊은 연예인들이 방송에 심심찮게 암으로 세상과 이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30 세대는 그만큼 젊고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기본베이스로 가지고 대부분 살기에, 건강에 대한 의심을 하기란 가히 어렵다고 봐야 하며 또, 설령 암에 걸렸다 하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제 사촌형도 마흔살이 채 되기도 전에 폐암말기로 세상을 등지고야 말았는데, 당시 암진단받고 사망하기까지 암세포분열이 너무 빨리 되어서 병원에서 예상한 것보다 빨리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젊은 세대의 암진행속도는 예측불허입니다.
표준치료와 반응 차이
젊은층들이 걸리는 암의 또 하나의 특징은 표준 치료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개발된 항암치료나 수술적 접근법들은 대부분 50대 이상 중·노년층 환자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젊은 환자들의 경우 유전자 변이, 호르몬 상태, 체내 대사 특성 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치료를 적용해도 반응이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은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기존의 호르몬 요법이나 표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경우 수술과 항암에만 의존해야 하며, 재발 가능성도 높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젊은 층은 치료 도중 사회적, 심리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치료 순응도가 낮아지거나, 경제적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은 휴학 또는 휴직의 부담, 치료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미루거나, 표준보다 낮은 강도의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암 치료는 단순히 의학적 접근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젊은 환자의 사회적 환경과 심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 의료기관의 젊은 층 특화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서 병행이 되어야만 비로소 암치료 예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젊은 암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은 이유는 진단이 늦어지고, 암의 진행이 빠르며, 표준 치료에 대한 반응이 일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암은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며, 2030세대도 충분히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입니다. 이상 증상이 있을 때에는 빠르게 진료를 받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건강을 지키는 작은 실천들을 하게 되면 암치료 예후를 바꾸는 결정적 열쇠가 됩니다. 내 몸에 너무 예민하게 살피는 것도 병입니다만, 평상시보다 내 몸에 없었던 증상들이 나타나면 의심을 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암치료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