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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꼭 알아야 할 소아 뇌전증 신호와 관찰

by ssui44373 2025. 7. 24.

소아뇌전증환자 사진

 

소아 뇌전증은 어릴수록 진단이 어렵고, 방치될 경우 아이의 학습 능력, 사회성, 정서 발달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작이 항상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기 때문에, 부모가 미세한 변화와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아이의 이상 행동과 증상 속에 숨어 있는 뇌전증의 초기 신호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 조기 발견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과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갑자기 멍한 표정을 짓고 반복되면 의심해야 합니다

소아 뇌전증은 성인과 다르게 비전형적인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 많습니다. 그중 가장 흔하고도 놓치기 쉬운 증상이 바로 '소발작'입니다. 이는 아이가 갑작스럽게 몇 초간 멍한 표정을 짓거나, 눈에 초점을 잃어버리고 정지된 듯한 상태로 고정될 때에 대부분 나타납니다. 이때 아이는 주변 소리에 반응하지 않으며, 대화 중에도 갑자기 흐름이 끊깁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단순히 '집중하지 않는다', '멍하게 있는 습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이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된다면 반드시 뇌전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짧은 상황들을 부모가 잘못 판단해 버리면 아이의 건강을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예리한 눈으로 내 자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소발작은 수 초에서 길게는 20~30초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은 아이가 스스로 그 시간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발작이 끝나면 아이는 다시 평소처럼 행동하고, 기억에도 남지 않아 부모는 증상을 관찰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눈 깜빡임, 입술 핥기, 손가락 움직임, 무의식적인 반복 행동등도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뇌전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학습 중에 소발작이 발생하면 아이는 글을 읽거나 문제를 풀다 말고 흐름을 놓쳐버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적이 저하되지만, 대부분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나 학습 부진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이상 행동이 반복된다면 스마트폰으로 짧게 촬영해서 병원에 보여주고, 뇌파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신 발작은 뚜렷하나, 뇌전증의 전부는 아닙니다

부모가 뇌전증을 처음 인지하게 되는 계기는 대부분 전신발작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온몸이 뻣뻣하게 굳거나 팔다리를 심하게 떠는 모습을 보이면 누구든지 놀라고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는 '강직-간대 발작'으로, 가장 일반적인 전신형 뇌전증입니다. 발작은 수 분 내에 멈추며, 이후 아이는 피로를 호소하거나 깊은 수면에 빠지기도 합니다. 제 아는 지인도 전신발작 후 호흡곤란까지 와서 심폐소생술까지 갔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상이 전신발작이지만, 조금씩 다른 부분들의 증상들이 있기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뇌전증은 이처럼 명확하고 극적인 증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분 발작(Focal Seizure)의 경우 아이가 한쪽 팔이나 다리를 잠시 떨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혼자 웃거나 멈춰있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작은 몇 초에서 1분 정도로 짧고 의식이 유지되기도 하며, 단순한 신체 반응이나 기분 변화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더욱이 수면 중 발생하는 발작은 부모가 인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아이가 자다가 이불을 걷어차거나, 이를 갈고, 발작 중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일어나는 경우, 단순한 수면장애로 넘기지 말고 수면 중 뇌전증(야간 뇌전증)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수면 중 뇌파 검사는 이러한 경우를 진단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고열과 함께 발생하는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5세 아동에게서 흔히 발생하지만, 반복되거나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 뇌전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열성경련을 자주 경험한 아이는 반드시 정기적인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행동 변화, 학습 지연, 갑작스런 감정 기복도 뇌 신호일 수 있습니다

뇌전증은 단순한 발작 질환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뇌파에 이상이 있는 상태가 계속되면, 겉으로는 발작이 없더라도 아이의 인지, 정서,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경우에는 학습 장애, 언어 발달 지연, 공격성, 우울감, 충동 조절 문제 등 다양한 2차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성격이나 훈육 부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단어 선택이 부정확해지고, 평소보다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유 없이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면 이는 무발작 상태의 뇌전증 활동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등과 동반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뇌파 검사와 감별 진단이 필수입니다. 실제로 많은 소아 뇌전증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사회적으로 낙인찍힐까 봐 숨겨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언어, 운동, 사회성 발달까지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자녀의 아픔을 부모로서 견디기 힘들어도, 치료시기를 많이 늦춰버리면 자녀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부 뇌전증은 감정 표현 이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거나,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으며, 이는 감정 조절 기능이 뇌전증성 이상 전기 활동으로 인해 저하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서적인 변화도 자세히 관찰하고, ‘평소와 다른 행동’이 자주 반복된다면 신경과 뇌관련검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내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건 부모의 세심한 관찰력입니다

소아 뇌전증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80% 이상이 일상생활에 큰 문제없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질환은 발작이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잠깐의 멍한 상태, 눈 깜빡임, 학습 집중력 저하, 감정 변화 등 사소한 변화들에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뇌전증은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병이 아닙니다. 조기에 치료하고, 약물 복용과 생활관리를 철저히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상적인 학교 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인식하고 병원 진료를 주저하지 않을 때, 아이는 더 건강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